뉴코아 강남점 화재, 공사 미완성 상태서 재개장한 것이 화근?

뉴코아 강남점 화재, 공사 미완성 상태서 재개장한 것이 화근?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대형 매장인 뉴코아 아웃렛 건물에서 불이 나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1시 48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아웃렛 건물 3층 아동복 전문관의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불은 이 건물 최상층인 5층까지 번졌습니다.

연말을 맞아 쇼핑객이 북적이는 가운데, 때마침 점심시간에 화재가 나면서 건물 안에서 식사 중이거나 쇼핑을 하던 고객 7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고, 소방관 150명이 진화에 나서 불은 약 1시간 만인 오후 2시 44분께 꺼졌습니다.

고객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층 외벽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김모 씨 등 인부 2명과 아웃렛 직원 김모 씨 등 2명, 모두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서울성모병원과 순천향병원 등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김씨 등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창고 안으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리뉴얼 공사를 거쳐 지난달 26일 재개장했으나 외벽 보강 공사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개장해 자칫 인명피해를 낼 수 있었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외벽 보강 공사만 남아있었을 뿐 손님의 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내부 공사는 모두 완료된 상태에서 개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부 등을 불러 과실 혐의(업무상실화)가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