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화쟁위) 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8일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에게 신속히 거취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도법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한 위원장이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한 경찰의 예고에 대해 “(경찰이)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은 하겠지만 경찰이 자기들이 이야기한 그대로를 고집스럽게 진행해가진 않을 것”이라며 “경찰이 이 문제가 평화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화쟁위와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쟁위가 한 위원장에게 9일 오후 5시까지 조계사를 나가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도법 스님은 평화적으로 마무리된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해 주최측과 시민들, 종교인들과 경찰에 감사를 표하면서 “노동관련법 문제와 한 위원장 문제도 화쟁의 정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도법 스님은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한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을 만나지 않은 데 대해선 “만남을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오전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한 다음 연락하겠다”고 해명했다.
화쟁위 도법 스님의 기자 회견을 본 네티즌들은 “화쟁 정신으로 각계 각층이 모두 노동개혁의 합의볼 수 있었으면” “한상균 위원장, 빨리 거취 문제를 결정하기를” “종교가 중재하는 만큼 평화적으로 일이 마무리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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