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의 빈집만 골라 5000여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9월 25일부터 30여일간 총 14차례에 걸쳐 5100만원어치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황모 씨(48)등 3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황씨 등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고급 아파트 3층 빈 집에 망치, 드라이버로 창문을 깨고 들어가 현금 10만원과 금팔찌, 금반지 등 시가 3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필로폰을 복용한 채 범행 장소를 물색했으며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차를 이용했다. 또 망을 보는 역할, 집안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는 역할, 훔친 귀금속을 감별하는 역할 등을 서로 나눠 분업화해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이 서울의 한 고시원 옥탑방을 근거지로 삼은 것을 확인하고 잠복 근무 끝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 등은 훔친 금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전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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