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시도한 부산불꽃축제 유료화는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정명희 의원은 11일 열린 시의회 제249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부산불꽃축제 유료화의 좌석 판매율이 64%에 그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효과도 적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불꽃축제기간 부산시는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1400m 중 190m를 활용해 8000석을 유료 좌석으로 만들었다. 백사장 면적의 13.5%에 달한다.
하지만 판매된 좌석수는 총 5137석에 불과해 판매율이 64%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1181석을, 부산에서 1473석을 각각 구매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 1813석을 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에게 판매한 좌석은 670석에 불과했는데 이 중 일본인이 592석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산시가 주요 판매 대상으로 삼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단 한 명도 표를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던 불꽃축제의 애초 목적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축제 유료화로 바가지 상혼도 부추겼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유료화 이전 주변 상점은 한 테이블에 1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1인당 10만원을 받는 사례가 수두룩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불꽃축제 유료화로 외국인 유치, 수익성 확보, 쾌적한 관람환경을 기대했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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