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프로게임 선수들이 잇따라 도박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검찰이 인터넷 도박 등 불법 사행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변찬우 검사장)는 27일 전국 일선 검찰청에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 등 불법 도박과 관련한 범죄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김진태 검찰총장(63·사법연수원 14기)이 이날 대검 간부회의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거액의 범죄수익 적발, 프로 운동선수와 프로게이머 등의 도박 가담 등 각종 도박의 폐해가 심각하니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검찰은 대검에 인터넷 모니터링 IT 전문수사관을 배치해 우후죽순 생겨나는 불법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는 한편 사이버 수사기법과의 연계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는 외국 유관기관과 사법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을 위한 신속 심의제도 도입 방안을 협의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이번주 중으로 유관기관 대책회의도 열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적, 기업형으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범들에 대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극 적용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며 “고액·상습 도박자를 원칙적 구속 수사하고 구형도 엄정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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