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을 폭행한 대학생 5명이 피해 학생을 감금한 뒤 수건으로 입을 막고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경북 경산에 있는 모 대학교 1학년 황모 씨 등 5명은 지난 14일부터 4일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김모 씨를 방에 가둔 뒤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지적 발달이 더딘 장애를 갖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물도 못 마시게 했다”며 “물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이프로 감은 뒤 무릎을 꿇리고 옷걸이로 허벅지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가해 학생들은 김 씨가 치킨 값을 갚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대학생 중 한 명은 집단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학생은 “따로 방에서 네 대 가량 때리고 나는 나왔다”며 “나오고 나서 다른 애들이 때렸다”고 진술했다.
대학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급생 폭행 대학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동급생 폭행 대학생, 몸만 성장했구나” “동급생 폭행 대학생, 물도 못 마시게 하다니” “동급생 폭행 대학생, 어린 아이들도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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