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첫 중동호홉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113번)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SNS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7일 “보성군 메르스 확진자 A씨(64)의 실명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여수시청 총무과에서 작성한 ‘동향보고전’으로 A씨의 실명과 주소, 접촉경위, 증상, 이동경로, 검사 결과 등이 기재돼 있다.
경찰은 문건 작성자가 결재라인에 보고하고 보건소 등 관련 부서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전달하면서 인적사항이 유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식 문건이 유출된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된다고 보고 여수시청을 방문해 작성부서 등을 상대로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첩보를 입수해 유포된 경위와 함께 최초 유포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은 없다”면서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하는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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