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운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의 신분을 속인 뒤 성매매를 주선하고 모아둔 돈까지 절취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절도 및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공문서위조,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신 모씨(54)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신씨는 약 10년간 위조 신분증으로 외국계 기업 회사원인 체 40대 동거여성을 속인 후 성매매를 주선하고 그 여성이 집을 비운 사이 전재산을 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와 피해자는 2004년경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후 동거에 들어갔다. 신씨는 “교통사고를 당하여 몸이 좋지 않다”며 동정심을 유발하고 “성매매로 돈을 벌어서 노년을 대비하자”고 피해자에게 제안했다.
성매매 대가로 받은 돈을 둘이서 절반씩 나눠갖었다.
신씨는 피해자가 고향집에 다녀 온 사이 약 8년간 모은 현금 2,200만 원과 5천만 원씩 입금 된 증권통장 2매, 예금입출금카드 2매 등을 절취했다.
신씨는 통장에 입금되어 있던 돈을 인출하여 도주하면서 “미국에 계시는 아버지가 위독하다, 이 돈으로 효도하겠다”는 장문의 편지를 피해자에게 남기는 등 뻔뻔함을 보였다.
신씨는 또 다른 여성에게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고 성매매 주선하다가 검거됐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을 통해 성을 매수한 남성들을 파악하여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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