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고선박 발굴 착수, 조선시대 선박 추정 모습보니? '세상에!'
문화재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 4일 12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굴된 사실이 다시금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석기, 삼국, 고려 시대 배는 발굴된 반면 정작 조선시대 선박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의문이 이는 가운데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바닷속 경주'로 일컫는 마도 해역을 지난해 6월1일 이래 발굴조사한 결과 '마도 4호선'으로 명명한 침몰 고선박을 발견했으며 주변에서 조선시대 백자 111점을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 내부에서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 2점이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추후 자세한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겠지만 한국 수중고고학사상 최초의 조선시대 선박 실물 출현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마도 해역에서만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2·3호선으로 명명한 고선박 4척을 발굴했지만 모두 고려시대 선박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마도 해역에서는 무수한 배가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조선시대 선박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마도 4호선은 길이 11.5m, 폭 6m 규모이며,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 고선박 형태를 띤다고 연구소는 덧붙였습니다.
선체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4단으로 구성된 외판재가 확인됐으며, 주변에서는 화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 통나무들이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문환석 수중발굴과장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분청사기가 선박에 실린 유물이라면, 이 선박이 현재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조선시대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까지 해양에서 발굴된 고선박 12척 중 최근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드러난 옹진 영흥도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고려시대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난파선의 공동묘지'인 마도 해역에서 확인한 4호선에 대해서는 내년 4월부터 정밀 수중발굴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백자가 꾸러미로 확인됐습니다.
백자는 총 111점으로 발견 당시 종류별로 10점씩 포갠 상태였으며, 꾸러미 아래쪽에는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완충재로 사용했을 볏짚도 함께 확인돼 화물로 선적됐음을 짐작케합니다.
이들 백자는 종류로 보면 발, 접시, 잔, 촛대 등 모두 일상생활용기에 속합니다. 특히, 백자 촛대는 발굴된 사례가 없이 전세품(傳世品)만 남아있어 도자기 가치가 특히 크다고 평가됩니다. 초 자체가 일반 서민이 사용하기 어려운 품목이었습니다.
제작 상태, 기종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견된 백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지방 생산 백자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들 백자 다발이 이번에 확인한 마도 4호선에 적재한 것인지는 아닌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상관관계는 추후 면밀한 조사를 해 봐야 판단이 가능하다"고 문 과장이 덧붙였습니다.
발견된 백자들이 제작된 조선 후기에는 전국 각지에 가마가 산재했으며, 수요지와 공급지가 인접해 해상유통을 통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하지 않은 품목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수(出水)된 백자들은 이러한 상식을 깨고 해로를 이용한 백자의 유통과정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문 과장은 말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 4일 12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굴된 사실이 다시금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석기, 삼국, 고려 시대 배는 발굴된 반면 정작 조선시대 선박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의문이 이는 가운데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바닷속 경주'로 일컫는 마도 해역을 지난해 6월1일 이래 발굴조사한 결과 '마도 4호선'으로 명명한 침몰 고선박을 발견했으며 주변에서 조선시대 백자 111점을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 내부에서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 2점이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추후 자세한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겠지만 한국 수중고고학사상 최초의 조선시대 선박 실물 출현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마도 해역에서만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2·3호선으로 명명한 고선박 4척을 발굴했지만 모두 고려시대 선박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마도 해역에서는 무수한 배가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조선시대 선박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마도 4호선은 길이 11.5m, 폭 6m 규모이며,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 고선박 형태를 띤다고 연구소는 덧붙였습니다.
선체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4단으로 구성된 외판재가 확인됐으며, 주변에서는 화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 통나무들이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문환석 수중발굴과장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분청사기가 선박에 실린 유물이라면, 이 선박이 현재까지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조선시대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까지 해양에서 발굴된 고선박 12척 중 최근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드러난 옹진 영흥도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고려시대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난파선의 공동묘지'인 마도 해역에서 확인한 4호선에 대해서는 내년 4월부터 정밀 수중발굴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백자가 꾸러미로 확인됐습니다.
백자는 총 111점으로 발견 당시 종류별로 10점씩 포갠 상태였으며, 꾸러미 아래쪽에는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완충재로 사용했을 볏짚도 함께 확인돼 화물로 선적됐음을 짐작케합니다.
이들 백자는 종류로 보면 발, 접시, 잔, 촛대 등 모두 일상생활용기에 속합니다. 특히, 백자 촛대는 발굴된 사례가 없이 전세품(傳世品)만 남아있어 도자기 가치가 특히 크다고 평가됩니다. 초 자체가 일반 서민이 사용하기 어려운 품목이었습니다.
제작 상태, 기종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견된 백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지방 생산 백자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들 백자 다발이 이번에 확인한 마도 4호선에 적재한 것인지는 아닌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상관관계는 추후 면밀한 조사를 해 봐야 판단이 가능하다"고 문 과장이 덧붙였습니다.
발견된 백자들이 제작된 조선 후기에는 전국 각지에 가마가 산재했으며, 수요지와 공급지가 인접해 해상유통을 통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하지 않은 품목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수(出水)된 백자들은 이러한 상식을 깨고 해로를 이용한 백자의 유통과정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문 과장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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