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는 전용 주기장을 이용하고, 해당 여객기 승객들은 검역장비가 갖춰진 탑승교에서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 건강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4일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은 ‘주위’ 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측은 우선 비행 중 메르스 의심 또는 확진자가 발견되면 별도 마련한 전용 주기장에 비행기를 대고 곧 바로 보건당국이 비행기에 올라 환자를 인계한 뒤 기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공항 도착후 발견된 의심 환자는 별도 마련한 임시 격리 장소로 옮겨 6시간 동안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이상이 있으면 별도의 동선을 통해 의료기관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중동발 항공편만을 위한 전용 주기장 4곳을 지정해, 승객들은의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든 공항터미널에 청소와 소독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발열감지 카메라를 확대·설치해 입국자 모니터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공항내 감염을 막기 위해 협력사와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월 1회 실시해 온 위생소독을 하루 1회로 확대했다. 하루 한차례 살균세척하던 화장실·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자동보도, 카드, 공항안내 키오스크 등도 3회 이상으로 늘렸다. 2000명이 넘는 보안검색·경비요원에게는 근무 투입 전 발열검사를 의무화했다.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공항에 손 소독제를 추가로 비치하고 청소·소독 등을 강화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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