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운하 보고서' 관련 서울시정연 압수수색

경찰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 한반도 대운하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경찰청은 어제(22일) 저녁 서울시정연구원 사무실에 10여명의 경찰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연구원에 대운하의 타당성 분석과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여 사무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휴대용 컴퓨터,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시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서울시정연은 이 전 시장 재임 중에 대운하 건설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관건은 이 전 시장의 대운하 연구 지시가 대선 공약을 개발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입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은 '이명박 죽이기' 차원에서 이와 같은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정부 태스크포스(TF)의 대운하 보고서 작성과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도 경기경찰청에서 진행되고 있어서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