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랜덤 지식_04 외모지상주의·취업성형] 오랜지 뉴스는 오늘의 랜덤 지식의 준말로, 알아두면 도움 되는 지식을 랜덤으로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1. 서울 강남의 모 커피숍.
취업을 앞둔 4명의 여자 친구들의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A는 친구들에게 "나 이번에 코할 거야"라고 말하자, B친구는 "그래 면접 보려면 해야지 나도 이번에 S면접 보기 전에 턱 깎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C, D친구들도 수긍하는 눈치였습니다.
#2. 인터넷 과외 중개 사이트
대학생이 된 후로 줄곧 인터넷 과외 중개 사이트를 통해 과외 일자리를 구해온 A 씨는 올해 초 "프로필에 얼굴 사진을 올려 달라" 는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잘 나온 사진을 프로필에 첨부하면 학부모의 의뢰가 많아질 뿐 아니라 사이트에서 노출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메이크업과 사진 촬영 등 비용으로 10만 원이 넘는 돈을 써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올린 A씨는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한정된 과외 시장만큼 외모가 '스펙'이 되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3. "예쁜 알바 구해요"
춘천의 한 음식점 서빙직 구인 광고를 본 A씨. 면접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뚱뚱한 몸으로 민첩하게 일을 할 수 있겠냐"는 핀잔만 듣고 돌아서야 했던 씁쓸한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A씨는 "아르바이트로 수술비용을 모아 성형수술을 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려 해도 외모가 준수한 구직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좁은 취업 문턱을 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면접을 대비해 성형으로 인상을 개선하는 '취업성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취업성형'은 취업난 속에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위한 성형수술이 유행하며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최근 들어 사진 공개를 노골적으로 유도하거나 의무 사항으로 만들어 외모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사회적 풍토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모지상주의가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업무적 소양이나 능력보다 부차적인 외모의 정도로 고용 여부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유린 행위이며 진정한 갑의 횡포로 보입니다.
외모지상주의 풍토를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고용 차별로 피해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또다시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tip! 취업을 위해 '취업성형'보다는 훌륭한 인성으로 인재를 뽑아주시는건 어떨까요?
글 : 강민정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