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3명 호프집서 폭행…경찰 입건

【 앵커멘트 】
세월호 유가족 3명이 경기도 안산의 한 술집에서 술집 주인과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조용히 해달라는 주인의 부탁에 언성을 높이며 소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술집.

한 남성이 술잔을 세게 내려칩니다.

그런 뒤 맞은 편 여성이 이 남성에게 달려들면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

가게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한참 동안 소란을 피웁니다.

참다못한 술집 주인이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하자, 행패가 시작됩니다.

남성은 주인을 향해 손가락을 하고,

또 다른 남성은 주인의 멱살을 잡아끕니다.

주인은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닙니다.

술에 취했던 이들은 주인에게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세월호 유가족이다. 여기에서 장사 못하게 할 거"라며 협박성 발언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술집 주인
- "나가달라, 나갔으면 그걸로 끝나는 거죠. 나가라고 했는데, 저한테 오더니 '너 OOO야, 너 여기에서 술 팔지 마. OOO야, 이 사람들 술 주지 마'라고…"

유가족들의 난동으로 술집 주인은 코뼈가 부러졌고, 싸움을 말리던 손님도 부상을 입어 치료 중입니다.

유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저지른 실수"라며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가 확인된 세월호 유가족 3명을 불구속 입건시켰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