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유해물질 유입으로 인해 서울에서 올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다.
서울시는 11일 정오를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20㎍/㎥ 이상으로 2시간 동안 계속될 때 내려진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3배 수준인 154㎍까지 올랐다. 경기도와 강원도도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4배 수준까지 올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강원도 춘천과 원주, 광주에는 입자크기가 작아 건강에 더 치명적인 초미세 먼지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들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면서 고농도로 농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포근한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공습도 종종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비에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한 사람들도 장시간의 야외활동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평소보다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미세먼지 유입 차단을 위해 창문은 꼭 닫고,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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