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기업의 방만 경영, 정부가 '잔치는 끝났다'며 개혁의 칼을 빼들어도 관행은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꼼수 예산 편성으로 정부까지속이는 부산항만공사의 방만 경영 실태를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창립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마다 직원들에게 10만 원에서 20만 원씩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상품권은 급여성 복리후생비에 포함되지만, 예산은 행사비나 광고선전비 용도로 교묘히 편성해 지급해 왔습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지급된 상품권은 4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 "감사원이 다 맞는 건 아닙니다. (예산에 관한)전문가가 없고 그러다 보니…."
꼼수 예산 편성으로 부산항만공사는 공기업 경영평가의 중요 지표인 총 인건비와 복리후생비가 줄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부도 부산항만공사가 제출한 서류에 속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평가를 나갈 때는 기관에서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저희가 찾아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평가 결과를 다시 수정하고 합당한 처분을…."
주택자금 운용은 더 방만했습니다.
무주택 직원에게만 대출해주던 규정을 바꿔 집이 있는 임직원들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한 고위직 임원은 배우자가 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자신과 배우자 이름으로 또 회사 자금을 대출받아 2채의 집을 더 장만했습니다.
이렇게 집이 있는 직원들이 받아간 주택 자금 대출금액은 무려 18억 원에 달합니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4년 동안 성과급 6억 8천만 원을 과다 지급해오다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정부를 속이고 방만 경영을 일삼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중간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까지 받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공기업의 방만 경영, 정부가 '잔치는 끝났다'며 개혁의 칼을 빼들어도 관행은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꼼수 예산 편성으로 정부까지속이는 부산항만공사의 방만 경영 실태를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창립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마다 직원들에게 10만 원에서 20만 원씩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상품권은 급여성 복리후생비에 포함되지만, 예산은 행사비나 광고선전비 용도로 교묘히 편성해 지급해 왔습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지급된 상품권은 4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 "감사원이 다 맞는 건 아닙니다. (예산에 관한)전문가가 없고 그러다 보니…."
꼼수 예산 편성으로 부산항만공사는 공기업 경영평가의 중요 지표인 총 인건비와 복리후생비가 줄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부도 부산항만공사가 제출한 서류에 속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평가를 나갈 때는 기관에서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저희가 찾아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평가 결과를 다시 수정하고 합당한 처분을…."
주택자금 운용은 더 방만했습니다.
무주택 직원에게만 대출해주던 규정을 바꿔 집이 있는 임직원들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한 고위직 임원은 배우자가 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자신과 배우자 이름으로 또 회사 자금을 대출받아 2채의 집을 더 장만했습니다.
이렇게 집이 있는 직원들이 받아간 주택 자금 대출금액은 무려 18억 원에 달합니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4년 동안 성과급 6억 8천만 원을 과다 지급해오다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정부를 속이고 방만 경영을 일삼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중간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까지 받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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