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석모(여·41)씨는 김해시내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다니는 자신의 아들 김모(5)군이 신체·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말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김군은 같은달 16일 정오께 해당 어린이집에서 점심밥을 늦게먹는다며 보육교사에 의해 조리실로 보냈졌다. 이후 조리사는 김군에게 식판에 남은 음식을 강제로 다 먹으라고 강요했고, 김군이 음식물을 토하자 김군에게 소리를 지르며 토사물을 먹으라고 했다고 석씨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어린이집 50대 여성 조리사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소리를 지른 적은 있지만 토한 음식을 먹게 하거나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석씨와 다른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조리사를 지난달 30일 권고사직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해아동이 조리사에게 맞았다고 추가로 주장하면서 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어린이집 원장과 조리사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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