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하철 환풍구, 과연 이곳은 안전할까?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환풍구에서 나오는 바람 때문에 그 위를 무심코 지나가는 여성은 치마를 손으로 눌러야 하는 일이 버러지곤 한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저 한번쯤 웃고 말지만, 사실 이번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로 지하철 환풍구에 대한 안전도 한 번쯤은 고려해야 할 대상이 됐다.
더욱이 이 지하철 환풍구는 인도에 설치돼 있는 터라 인도 아닌 인도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천명씩 이 위를 오가고 있으며 심지어 오토바이, 자전거 등 이륜차도 이곳 위를 지나간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지하철 환풍구 덮개는 보행자가 위로 지나다닐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서울시 도로철도 설계 기준은 1㎡당 최하 350~500㎏을 견딜 수 있게 덮개를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한 규정상으론 일반 육교(1㎡당 350㎏)보다도 강하다는 것. 따라서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길거리에는 지하철 환풍구외에 다른 환풍구들도 있다. 문제는 이런 환풍구가 지하철 환풍구와 같을 것이라 생각이다.
일반 건물에 설치된 지하 환풍구는 지하철 환풍구와 달리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덮개를 얼마나 튼튼하게 해야 하는지도 지하철 환풍구와 달리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환풍구에는 반드시 안전 팬스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또 경고 문구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하철 환풍구 또안 아무리 안전하게 설계됐다 보행자들은 가급적 그 위를 걷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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