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무인교통단속장비가 전국 대비 서울.경기권에 집중 설치(약 31%)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무인단속장비(속도측정기)는 총 5742대다. 이 중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 지역은 경기(1256대), 서울(548대), 경남(474대)순으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많은 지역의 교통량이 많다고 하더라고 과속이 인구수에 비례해 일어나는 위반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단속장비가 수도권에 비정상적으로 집중 배치돼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국에서 과속을 가장 많이 잡아내는 카메라 100대 중 경기지역은 20대, 서울지역은 3대였다. 고질적으로 과속을 잡아내는 카메라의 비율은 23% 정도로 설치 비율보다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경기에 이어 무인장비를 이용한 과속단속이 많은 지역인 전남(15대)의 단속장비수는 341개로 서울의 62%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또 전국 무인교통단속장비에 의해 하루 평균 약 2만4200건(총 582만2624건)이 적발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국 과속카메라 중 상위 100대(1.7%)가 전체 단속의 14.3%(83만3274)를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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