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폭행 당한 대리기사가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대리운전 기사 이모(52)씨 측 변호인은 29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에 김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리기사 측은 고소장에서 "김 의원의 명함을 뺏으라는 말과 함께 폭행이 시작됐고, 김 의원이 직접 명함을 낚아채는 모습도 CCTV에 잡혔다"며 "김 의원을 폭행과 상해의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폭행이 있었던 지난 17일 새벽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이 '소속이 어디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나 국회의원이야'라고 했다"며 "김 의원이 '명함 뺏어'라고 소리를 지르자 유가족들이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한 적이 없다" "폭행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권(47)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 등 유가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오는 30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소속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리기사 폭행사건 피해 기사, 어떻게 되려나" "대리기사 폭행사건 피해 기사, 고소장 접수했네" "대리기사 폭행사건 피해 기사,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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