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4일 '일반고 전성시대' 간담회를 열고 서울 시내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 교장들을 만나 일반고 살리기 정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 교장 203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 교육감과 서울 전체 일반고.자율형공립고 교장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자리다.
조 교육감은 "고교 교육의 중심에 일반고가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장들에게 일반고 살리기 정책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조 교육감은 일반고에서 자사고로의 수시 전출입, 자사고 면접권 문제 등을 해결해 일반고 살리기를 위한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수월성 교육기관은 그 중심을 해치지 않으면서 병존해야 하지만 현실은 위기에 직면했다"며 "자사고 관계자들은 명문의 전통을 좋은 일반고를 만들기 위한 에너지로 발전시켜달라"고 말했다.
일반고 교장들은 대입제도를 개선하고 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지역의 한 교장은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이 유리한 논술 방식이 아니라 일반고 학생들의 내신을 반영하는 선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부지역의 한 교장은 "기본 정규교육 과정 안에서 학습 부진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성적 80% 이하 학습 부진 학생들에 대한 집적 대책을 보완하고 음악.미술.체육.직업교육 수요를 권역별로 자족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명예퇴직자 문제 역시 논의됐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교장들의 의견에 조 교육감은 "올해 3400명이 신청했지만 554명밖에 명예퇴직을 하지 못한다"며 "정부와 소통하며 최대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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