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보 1호 숭례문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작동도 안 되는 불량품이라는 소식, 며칠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소방당국이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란 말이 있는데 뒤늦게 외양간이라도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숭례문 화재 사건)
화마가 덮쳐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국보 1호.
600년 역사를 재건하기 위해 마련된 화재예방 설비 중 하나가 불꽃 감지기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불량품뿐이었습니다.
30초 안에 불꽃을 감지해 경보음이 울려야 하지만 3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업계 1위인 이 업체의 제품은 숭례문과 경복궁 등 문화재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청사, 원자력발전소 등 전국 422개소에 설치됐습니다.
샘플로 판매를 허가받은 후 불량품으로 바꿔치기 한 건데, 한 번 승인받으면 정상 제품이 유통됐는지 사후 검사는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열 /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장
- "관리·감독이라고 해서 저희가 하는 것은 정상 제품이 생산되는지까지만 해왔고요. "
소방당국은 불량품을 전부 교체할 방침이지만 빨라도 이달 말, 늦으면 내년 하반기에야 가능합니다.
또, 제품 검사를 더 엄격하게 한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조작이 적발돼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숭실대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관리·감독자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하는 거고요. 문제를 유발시킨 제품은 최소한 형식 승인을 취소한다든지."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터진 것만 막으면 된다는 식의 일회성 처방이 반복되면서 중요 문화재와 주요 국가시설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국보 1호 숭례문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작동도 안 되는 불량품이라는 소식, 며칠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소방당국이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란 말이 있는데 뒤늦게 외양간이라도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숭례문 화재 사건)
화마가 덮쳐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국보 1호.
600년 역사를 재건하기 위해 마련된 화재예방 설비 중 하나가 불꽃 감지기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불량품뿐이었습니다.
30초 안에 불꽃을 감지해 경보음이 울려야 하지만 3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업계 1위인 이 업체의 제품은 숭례문과 경복궁 등 문화재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청사, 원자력발전소 등 전국 422개소에 설치됐습니다.
샘플로 판매를 허가받은 후 불량품으로 바꿔치기 한 건데, 한 번 승인받으면 정상 제품이 유통됐는지 사후 검사는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열 /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장
- "관리·감독이라고 해서 저희가 하는 것은 정상 제품이 생산되는지까지만 해왔고요. "
소방당국은 불량품을 전부 교체할 방침이지만 빨라도 이달 말, 늦으면 내년 하반기에야 가능합니다.
또, 제품 검사를 더 엄격하게 한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조작이 적발돼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숭실대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관리·감독자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하는 거고요. 문제를 유발시킨 제품은 최소한 형식 승인을 취소한다든지."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터진 것만 막으면 된다는 식의 일회성 처방이 반복되면서 중요 문화재와 주요 국가시설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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