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그룹홈 '가족' 식구 10명을 시장실로 초대했다.
그룹홈은 연고가 없는 북한 이탈 청소년이 모여 사는 생활 공동체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보살핌을 받는 곳이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그룹홈 '가족'의 청소년들과 이들을 돌보는 김태훈씨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가족'을 관람했다. 그는 관람 후 영화 속 청소년들을 시장실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해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
박 시장은 북한 이탈 청소년들에 시장실, 시민청, 서울도서관을 직접 소개하며 환담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북한 이탈 주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다소 어두운 주제를 다룬 반면 '우리가족'은 우리 이웃으로서,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밝고 즐겁게 다뤘다"며 "이 영화가 새터민을 더 친근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3시와 7시 시민청에서 '우리가족'을 무료로 상영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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