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 "역겨움 느낀다"…세번째 인질까지 등장? '경악'
'IS 미국인 기자 참수'
극단적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에 이어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배포됐습니다.
이 동영상에서는 오렌지색 옷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소트로프가 칼을 든 IS 전사에 의해 참수당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19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동영상 이후 2주 만입니다.
소트로프는 참수당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트로프의 목에 칼을 들이댄 IS 전사는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에 등장했던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는 소트로프를 참수하기 전 "오바마, 이슬람 국가를 향한 당신의 오만한 외교정책 때문에 내가 돌아왔다"며 "우리들을 향해 미사일을 계속 쏜다면 우리의 칼은 너희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바마는 물러나고 우리를 이대로 내버려둬라"고 말했습니다.
참수 뒤 동영상 화면에는 곧 세 번째 인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와 관련해 IS는 또 다른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미국의 계속된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관련국들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끊으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임과 포린 폴리시 잡지 등에 기사를 보내는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지난달 19일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정보분석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동영상이 진짜라면 우리는 무고한 미국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IS의 야만적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버내딧 미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정보기관들이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에 있다"이라며 "만일 사실이라면 우리는 무고한 미국 언론인을 야만적으로 살인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소트로프 기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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