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31일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전주와 경상북도 영천, 경산, 청도, 예천, 안동, 의성, 영덕, 경주 등지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나머지 대부분 지역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어섰고, 34도를 넘은 곳도 적지 않았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은 34.0도까지 올랐고 인천은 32.6도, 경기도 수원 32.2도, 강원도 춘천 33.9도, 원주 34.4도, 광주 35.5도, 대구 37.1도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 상세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무인 자동기상관측기(AWS)상으로 경북 경산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8분 39.6도까지 수은주가 치솟기도 했다.
AWS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다. 기상청이 보유한 공식적인 최고 기온은 1942년 8월 1일 대구의 낮 기온이 40.0도로 측정된 것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고 태풍의 영향을 받는 모레부터는 비가 내리는 지역부터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가 늦게 시작되는 지역의 경우에는 모레 이후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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