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사적 372호 양천고성 터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삼국시대 석성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강서구는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양천고성 일대를 발굴하고 있다. 강서구는 "이번 조사에서는 성곽 몸체인 체성부 축조기법과 성곽 주요 구조물인 치성부(성벽 바깥으로 돌출된 부분), 수.개축부(처음 성을 쌓은 이후 보수하거나 다시 쌓은 부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조사단은 성벽 안팎에서는 백제 유물로 추정되는 단각고배(짧은 굽다리 접시)와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보이는 태선문(굵은금무늬) 기와 조각도 수습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양천고성이 삼국시대에 석성 형태로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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