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항우연 퇴사'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퇴사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과학동아는 이소연 박사가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오는 8월 항우연 퇴사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소연 박사는 "항우연 선임 연구원이 되고 나서야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다"고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이소연 박사가 퇴사할 경우 260억원의 혈세를 투자해 진행된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퇴사와 동시에 '우주인' 신분이 박탈되기 때문에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 역시 더 이상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8년 4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10일 간 18가지 우주 실험을 진행했다. 우주실험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2년 동안 의무 복무 기한을 보냈다.
이소연 박사는 의무 복무를 마치고 돌연 MBA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이소연 박사는 MBA 과정 이수가 항공우주연구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이소연 박사가 한국 우주인 발굴 사업 자체를 무효화시킴으로써 더욱 거센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소연 박사가 항우연을 그만두면서 앞으로 그가 한국의 우주·항공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사라진다. 260억원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는 것이다.
이소연 항우연 퇴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소연 항우연 퇴사, 결국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이소연 항우연 퇴사, 항공우주 연구의 실태가 안타깝다" "이소연 항우연 퇴사, 그동안 투자한 세금은 어떻게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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