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학생들이 오는 25일 학교 복귀를 앞두고 SNS에 글을 올려 자신들의 현재 심경과 주변에 바라는 점들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23일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사고가 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의 복잡한 심경을 밝히고, 자신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학생들은 "원래의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특히 주변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이라는 이유로 아는 척을 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며, 단원고를 기자 출입 금지 지역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학생들은 다만 시간이 갈수록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잦아드는 것을 우려하며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여 동안 학교 밖 연수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온 생존 학생 70여 명은 함께 해당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얼마나 답답했으면"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이 학생들도 평범하게 생활하고 싶을 거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학생들이 다시 밝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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