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주민들 목에 쇠사슬 건 채 '극렬 저항'
'밀양 송전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경남 밀양의 송전탑 공사현장에 대한 강제철거가 시작됐으나, 반대 주민들이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어 자칫 불상사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남 밀양의 송전탑 반대 농성장 4곳에 대한 강제철거가 시작됐습니다.
밀양시는 11일 오전 6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제시하고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지만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을 통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동마을 입구에서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분뇨를 뿌리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경찰이 20여 분만에 주민들을 끌어냈습니다.
밀양시는 중장비를 투입해 움막 형태의 농성장 1곳을 철거했고 나머지 농성장에 대한 철거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행정 대집행에는 밀양시 공무원 200명과 한전측 인력 200명이 동원됐습니다.
경찰 20개 중대, 2천여명도 배치돼 농성장 출입을 통제하는 등 행정대집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40여명이 강제철거 저지를 위해 농성장 4곳에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10명씩 조를 짜 농성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는 수녀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있고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건 채 강제 철거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농성장에서는 구덩이를 파고 휘발유와 가스통에 각목과 쇠사슬까지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주민 중에는 고령자들도 많아 충돌 과정에서 자칫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전탑 밀양구간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재개된 후 현재 공정률 93%를 달성하며 송전탑 5개에 대한 공사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에 대해 네티즌들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벌써 공정률 93%나 달성됐구나"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어딘가에 지어져야 하겠지만 주민들 반대가 너무 심하네"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시작, 헉! 부상자까지? 어떻게 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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