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4일째' '정몽준후보 아들'
세월호 참사 34일째가 되는 이날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인 예선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오모씨는 19일 "정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정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밖에 없었다"며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냈으며,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입니다.
이날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예선 씨는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정 의원은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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