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재판을 받고 있는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12일 현 회장과 김철(38·구속기소)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동양시멘트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석 달 동안 주식 전문가들을 동원해 동양시멘트 주가를 900원대에서 4100원대까지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132억원의 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현 회장 등은 또 주식을 담보로 하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원활히 발행하려고 지난해 6월부터 석 달 간 역시 주가 조작을 통해 동양시멘트 주가를 2300원 대에서 3500원 대로 끌어올리고 이를 담보로 사채 1204억원을 발행, 277억원의 추가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고가·허위매수 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시세조종을 도운 개인투자자 강모(44)씨 등 4명을 지난달 구속기소하고 현 회장 등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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