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를 먼저 버린 선장,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외신도 경악하고 있습니다.
뱃사람들이 지켜오던 윤리 의식을 더럽혔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
오늘자 기사에 세월호 선장을 원색적인 용어까지 써가며 비난합니다.
승객을 버려두고 기울어가는 배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의 행동은 충격이라며, 법이나 마찬가지인 선박 관리의 오랜 전통이 무너졌다고 개탄합니다.
선박관리의 전통이란, 통상 '시맨십'으로 통칭되는 뱃사람의 공동체 의식인데, 나보다는 승객을 구한다는 희생정신이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이규열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중요한 건 모든 승객을 탈출시킨 뒤에 마지막으로 선장과 승무원이 탈출하는 것이 시맨십의 기본이라고…. "
외국에도 선장이 승객을 두고 탈출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대가는 냉혹했습니다.
2012년 배가 절반 정도밖에 잠기지 않는 얕은 이탈리아 바다에서 좌초한 여객선 콩코르디아호에서 32명이나 숨진 겁니다.
승객을 버린 콩코르디아호의 선장에게 현지 검찰은 2697년형을 구형합니다.
시맨십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예는 1912년 대서양에서 있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은 빙산 충돌로 침몰이 확실시되자 어린이, 여자, 남자 순으로 탈출 순서를 정하고, 승무원에게 승객들의 탈출을 도울 것을 지시합니다.
이 때문에 구조시스템이 미비했던 100년 전에도 탑승자 2200명 가운데 700명의 목숨을 구한 뒤, 정작 선장 자신은 타이타닉호와 함께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캡틴으로 불리며 배에서 최고 권위를 누리는 선장.
그에 따른 의무가 무엇인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배를 먼저 버린 선장,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외신도 경악하고 있습니다.
뱃사람들이 지켜오던 윤리 의식을 더럽혔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
오늘자 기사에 세월호 선장을 원색적인 용어까지 써가며 비난합니다.
승객을 버려두고 기울어가는 배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의 행동은 충격이라며, 법이나 마찬가지인 선박 관리의 오랜 전통이 무너졌다고 개탄합니다.
선박관리의 전통이란, 통상 '시맨십'으로 통칭되는 뱃사람의 공동체 의식인데, 나보다는 승객을 구한다는 희생정신이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이규열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중요한 건 모든 승객을 탈출시킨 뒤에 마지막으로 선장과 승무원이 탈출하는 것이 시맨십의 기본이라고…. "
외국에도 선장이 승객을 두고 탈출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대가는 냉혹했습니다.
2012년 배가 절반 정도밖에 잠기지 않는 얕은 이탈리아 바다에서 좌초한 여객선 콩코르디아호에서 32명이나 숨진 겁니다.
승객을 버린 콩코르디아호의 선장에게 현지 검찰은 2697년형을 구형합니다.
시맨십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예는 1912년 대서양에서 있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은 빙산 충돌로 침몰이 확실시되자 어린이, 여자, 남자 순으로 탈출 순서를 정하고, 승무원에게 승객들의 탈출을 도울 것을 지시합니다.
이 때문에 구조시스템이 미비했던 100년 전에도 탑승자 2200명 가운데 700명의 목숨을 구한 뒤, 정작 선장 자신은 타이타닉호와 함께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캡틴으로 불리며 배에서 최고 권위를 누리는 선장.
그에 따른 의무가 무엇인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