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전국 초중고교생 약 14만명이 수두, 결핵 등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내 전염명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학생 14만1388명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인플루엔자, 결핵 등 전염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5만명 수준으로, 전체 학생 1000명당 7명꼴인 셈이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2011년 3만 6381명에서 지난해 2만 522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기간 동안 중학생은 9539명에서 9296명으로 다소 줄었고, 고등학생은 6898명에서 9392명으로 크게 늘었다. 시도·학급별로 보면 학생 천명당 인천은 초등학생 15.8명(2013년 기준)이 전염병에 걸렸고, 세종은 중학생과 고교생이 각 22.6명, 1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 의원 측은 "학생들이 장기간 집단생활을 해 전염병이 발생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지만 교육부는 공문 외 실질적 예방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매년 입학시즌에 각 학교에 예방접종을 필수로 명시하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