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취업애로계층 규모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청년(15~29세) 취업애로계층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 '취업애로계층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취업애로계층 규모는 2012년 44만2000명에서 45만3000명으로 1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애로계층이 157만명으로 2012년 167만명보다 10만명 감소했음에도 청년층의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된 것이다. 취업애로계층이란 실업자나 주 36시간미만 근로자로서 정식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포함하는 지표다.
학력별로 보면 2~3년제 전문대를 포함하는 초대졸 이상의 취업애로계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애로계층 중 초대졸 이상은 2013년 기준 57만 7000명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 40만 명보다 더 많아졌다.
또한 고졸 학력자의 취업애로계층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초대졸 이상의 취업애로계층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졸의 실업률은 2012년 3.6%에서 2013년 3.4%로 하락한 반면 대졸 이상은 동기간 3.2%에서 3.3%로 상승했다.
초대졸 이상 취업애로계층 중에서는 실업자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졸 이상 취업애로계층 중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은 2013년 기준 14만7000명으로 금융위기 이전 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이고, 실업자는 35만 5000명으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민정 연구위원은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학에서 기초 교육 뿐 아니라 기업의 요구 사항도 반영하는 현장 실무형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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