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침마다 많이들 경험하시겠지만, 출근길 지하철은 이른바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빚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지하철 9호선이라는데, 왜 그런지 살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의 승강장입니다.
본격적인 출근시간 전인데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객차 1량에 탈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50명이지만, 일일이 세 보니 출입구 한 칸에 대기하고 있는 승객만 46명에 달합니다.
객차 1량당 출입구가 4칸이니 기다리는 승객만 180명이 넘는다는 겁니다.
이들이 모두 올라타니 열차는 순식간에 미어터집니다.
다음 정거장인 염창역으로 가 보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줄을 선 뒤 올라타 보려 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리는 사람보다 타는 사람이 훨씬 많다 보니 다음 역인 당산역에선 열차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합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9호선 이용객
- "늦게 오면 금방 탈 수도 없고요, 조금 전처럼…. 계속 사람들 모이니까…. 어떤 할머니는 (사람한테) 치여서 나오시더라고요."
▶ 인터뷰 : 강태양 / 9호선 이용객
- "사람들 너무 많아서 못 탈 때도 있고…. 보내고 막 다음 열차 타고 그래서…. 매일 이래요."
9호선이 이렇게 최악의 혼잡도를 보이는 것은 객차의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 2호선은 한 열차에 객차가 10개지만, 9호선은 객차가 4개뿐입니다.
같은 인원이 타더라도 9호선이 혼잡도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객차가 늘어날 가능성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객차를 늘리기 위한) 국비 지원 요청을 하고 있는 상태고…. (예산을 받아도) 증차가 완료되는 데까진 시간이 좀 걸려요. 차량 제작해서 들여와서 테스트를 거쳐서…."
예산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는 한 40만 명의 승객들은 오늘도 내일도 '지옥철'을 타야만 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임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아침마다 많이들 경험하시겠지만, 출근길 지하철은 이른바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빚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지하철 9호선이라는데, 왜 그런지 살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의 승강장입니다.
본격적인 출근시간 전인데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객차 1량에 탈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50명이지만, 일일이 세 보니 출입구 한 칸에 대기하고 있는 승객만 46명에 달합니다.
객차 1량당 출입구가 4칸이니 기다리는 승객만 180명이 넘는다는 겁니다.
이들이 모두 올라타니 열차는 순식간에 미어터집니다.
다음 정거장인 염창역으로 가 보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줄을 선 뒤 올라타 보려 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리는 사람보다 타는 사람이 훨씬 많다 보니 다음 역인 당산역에선 열차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합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9호선 이용객
- "늦게 오면 금방 탈 수도 없고요, 조금 전처럼…. 계속 사람들 모이니까…. 어떤 할머니는 (사람한테) 치여서 나오시더라고요."
▶ 인터뷰 : 강태양 / 9호선 이용객
- "사람들 너무 많아서 못 탈 때도 있고…. 보내고 막 다음 열차 타고 그래서…. 매일 이래요."
9호선이 이렇게 최악의 혼잡도를 보이는 것은 객차의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 2호선은 한 열차에 객차가 10개지만, 9호선은 객차가 4개뿐입니다.
같은 인원이 타더라도 9호선이 혼잡도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객차가 늘어날 가능성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객차를 늘리기 위한) 국비 지원 요청을 하고 있는 상태고…. (예산을 받아도) 증차가 완료되는 데까진 시간이 좀 걸려요. 차량 제작해서 들여와서 테스트를 거쳐서…."
예산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는 한 40만 명의 승객들은 오늘도 내일도 '지옥철'을 타야만 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임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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