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343명보다 24%(81명) 줄어든 262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교통사고 원인별로는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가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졸음운전(74명), 과속(42명) 등의 순이었다.
졸음운전이나 주시태만 사고는 전년보다 약 30% 감소했으며 과속 사고는 19% 줄었다. 하지만 역주행 사고는 0명에서 8명으로 늘었고 무단보행 사고도 11명에서 13명으로 1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122명(47%), 승용차 112명(43%), 승합차 24명(9%)이었다. 승합차와 승용차 사망자는 각각 58%와 27% 줄어 감소폭이 컸다.
시간대별 사망자는 오전 3∼6시에 18%, 낮 12∼3시에 15%로 집계돼 이 시간대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망자는 137명에서 86명으로 37% 줄었다.
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0년 353명에서 2011년 265명으로 감소했다가 2012년 343건으로 다시 뛰어오른 바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감소율이 3.8%인 점을 비춰볼 때 24%나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며 "졸음쉼터 확대, 버스 대열운행 집중 단속 등 지난 한해 쏟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올해도 졸음쉼터와 도로안전시설물 확충 등으로 교통사고를 줄일 계획이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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