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영장심사 안 받고 잠적…"내일 출석"

【 앵커멘트 】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강제구인을 위해 수사관까지 보냈지만, 이 전 회장은 잠적해 있다가 "내일 출석하겠다"는 뜻을 뒤늦게 알려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네 차례나 검찰에 불려와 조사를 받으면서도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했던 이석채 전 KT 회장.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전 10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영장심사도 취소됐습니다.

본인이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심사는 가능하지만, 이 전 회장은 통보도 하지 않고 사라진 겁니다.

이 전 회장은 법원에 영장심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작 권한을 쥐고 있는 검찰 측과는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검찰은 수사관을 급파해 이 전 회장에 대한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이 뒤를 쫓자 이 전 회장 측은 오후 5시가 다 돼서야 내일(15일) 오전 9시 반쯤 출석하겠다고 검찰 측에 알려왔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 측이 출석 의사를 밝힌 만큼 구인장을 집행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이 출석하면 법원은 곧바로 영장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