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운영하는 '정년제'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퇴직자 중 정년을 채운 직원의 비율은 평균 22%에 불과했다.
11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283개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중 61.5%가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규정된 정년은 평균 58세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해진 정년까지 일하고 퇴직한 직원은 전체 퇴직자의 평균 22%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명도 정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응답비율이 34.5%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10% 정도의 퇴직자가 정년을 채웠다는 기업이 27%, 20% 정도가 9.8% 였다. 다음으로는 30%(7.5%), 80%(6.3%), 50%(5.8%) 등의 순이었다.
규정된 정년은 평균 58세였지만 실제 퇴직 연령은 평균 51세로 나타났다.
특히 '44세 이하' 퇴사자의 비율이 35.6%로 가장 많았다.
기업에 따라 살펴보면 공기업(56세), 중소기업(51세), 대기업(50세), 외국계기업(50세), 중견기업(48세) 순으로 공기업 직원의 퇴직 연령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절반 가까이(44.8%)는 앞으로 정년을 연장할 계획이 있으며 그 나이는 평균 61세로 집계됐다.
정년을 연장하려는 이유로는 '정부에서 권고하는 사안이라서'(38.5%,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숙련 인력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30.8%), '고령근로자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서'(24.4%),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24.4%),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17.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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