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자진납부안 거품 많다"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자진납부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이 자진납부안에 포함된 부동산 자산 평가에 거품이 많다고 보고 추가납부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 부동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경기도 오산 땅.

50만㎡에 달하는 이 땅은 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MBN 취재결과 문화재보호구역이 포함된 탓에 현재 시세는 3백억 원대입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납부 계획안에서 오산땅을 포함해 모두 710억 원 대의 부동산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가격은 510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겁니다.

게다가 압류된 부동산과 미술품들이 공매를 통해 매각되면 헐값에 팔릴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검찰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전 전 대통령 측에게 현금 등 추가 납부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측의 자진 납부안에 거품이 많다며 추징금 전액을 환수해야 하는 검찰 입장에서 납부안을 꼼꼼하게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현금을 더 구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100억 원 정도를 분담하기로 했던 막내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씨도 현금을 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전 전 대통령 측이 끝까지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의 전액 납부가 무산될 우려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