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취업 고려한 지원은 오히려 '독'

【 앵커멘트 】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뭘까요?
흔히 점수에 맞추거나 취업하기 유리한 곳에 지원하곤 하는데, 무분별한 지원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수험생 서예원 양은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적성검사를 해봤더니 역시나 문예창작 쪽에 소질이 있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과를 지원하기엔 여전히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서예원 / 수험생
- "제 적성이 나중에 직장에서 돈을 벌기엔 선택 가능성이 넓은 건 아닌 거 같아요."

한 교육정책연구소가 고등학생 2천여 명에게 물었더니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취업'을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게 되고 적성은 뒤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최창영 / 수험생
-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대학 서열을 많이 보니깐 일단 높은 대학의 낮은 과라도 가서 복수전공을 하든지…."

▶ 인터뷰 : 조복희 / 고3 진학부장
- "정시 시점에선 선생님들도 대학에 합격시켜야 하니깐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추는 경향이 많지 않나."

하지만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지원은 오히려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성근 /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
- "오직 대학가는 걸 목표로 해서 점수에 맞춰가다 보면 나중에 학교 생활하기 어렵고 중간에 학교를 포기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인생의 첫 관문, 남의 눈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길게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