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건강식품 판매단 적발

【 앵커멘트 】
유통기한이 지난 미국 건강식품을 사들여 불법 유통한 판매단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통을 바꿔 담거나 '라벨'을 갈아서 병원에 판매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창고에 들어가자 빈 약통과 상표가 널려 있습니다.

한쪽에는 완성된 가짜 제품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이거 포장지를 바꾸셨어요?) 아니, 바꾸고 그냥…. (왜 바꾸셨죠?) 나중에 폐기처분하려고…."

이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 건강식품 3만 7천여 통을 재포장해 5억 원어치를 유통한 수입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라벨을 바꾸거나 새로운 통에 집어넣는 '통 갈이' 수법을 썼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심지어 원래 제품인 캡슐이 아닌, 이렇게 원인불명의 정제 약까지 집어넣어 소비자들이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건강식품은 병원으로 유통돼 환자들이 먹었고 일부 철분제는 산부인과에 유통됐습니다.

▶ 인터뷰 : 백남이 / 광주지방식약청 조사팀장
- "철분은 태아의 골격을 형성해 주는데 그런 제품도 산부인과에서 반품 접수된 경우가 있었어요. 결국은 산모가 먹고 태아까지 전달되고…."

식약청은 업체 대표 윤 모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섭취 중단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