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차관' 신재민 구속 수감

【 앵커멘트 】
정권 실세로 불리던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구속됐습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실세 차관'이라고 불리던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구속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신 전 차관은 SLS그룹의 해외법인인 KCL마린 명의의 카드 2장을 받아 1억 300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전 차관이 SLS그룹의 사업 확장을 위한 조선소 부지 매입 과정과 2009년 초 금융감독원의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SLS조선 관련 문건이 대가성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단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 전 차관은 이 문건이 조선 업계 전반에 대한 평가라며 SLS조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문건이 작성된지 엿새 만에 신 전 차관의 컴퓨터에 저장된 점이 이들의 특별한 관계를 입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 캠프인 안국포럼 활동 당시,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렌터카를 지원받아 1300만 원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신 전 차관을 구속함에 따라 이 회장과 신 전 차관 사이에 얽힌 로비 매듭을 풀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fola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