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중학생 후배를 끌고 다니며 폭행하고, 이를 경찰에 알렸다며 보복폭행한 10대 청소년 1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4일 홍모군(17) 등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군(17)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28일 오후 4시 40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김모(14)군을 2시간 가량 데리고 다니며 집단 폭행하는 등 6월말부터 7월말까지 약 1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김군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이다.
이들은 특히 김군의 아버지가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하자 지난달 25일 밤 9시께 김군을 제주시 모 초등학교에 끌고 가 쇠파이프로 전신을 수차례 때리고, 휴대폰을 빼앗는 등 보복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백승기인턴기자(bsk06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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