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려고 2030 청년들이 조직한 반공청년단의 행동 조직 ‘백골단’이 논란이 일자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현 단장은 오늘(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골단이라는 명칭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를 접한 일부 단원들로부터 이름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단장은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나온 것을 의식한 듯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낸 것은 김민전 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가 비상사태로 몰고 간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백골단의 기원인 백골부대는 공산당의 만행을 참다못해 월남한 서북청년회 출신 청년들이 자진 입대해 주축을 이룬, 당시 수도사단 소속 제18연대 병사들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들은 ‘죽어서 백골이 되더라도 공산당과 싸워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로 철모에 백골을 그려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경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폭력 시위나 내란 선동을 초기 진압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 부대였기에,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했던 조직이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의 폭력 시위가 거의 줄어든 2000년 이후 사복 차림의 백골단은 해체되었고 그 역할은 1기동대 1·2·3중대가 맡게 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단장은 야권 의원들을 향해 “과거 백골단의 악명을 우리 단체와 연관 지어 비판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며 “현직 대통령 체포를 위해 불법 집회를 열겠다는 민노총,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수사권도 없이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겠다는 공수처, 북한식 용어인 내란 수괴를 운운하며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려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민주당은 백골단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반공청년단은 전날 김 의원 소개로 어제(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졸속 탄핵 절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백골단’에 대해선 방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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