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4% vs 민주당 36%…"계엄 이전으로 돌아간 지지도"

윤 대통령 탄핵 입장 찬성 64% vs 반대 32%
갤럽 "11%p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복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0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여야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6％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포인트(p) 오른 반면 민주당은 12％p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을 언급하면서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이외 정당 지지율은 각각 1％로 조사됐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19％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찬성 64％, 반대 32％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p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3％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