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대북제재로 산업기반 약화…'자급자족' 경제 활동 강조
김정은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경제 일으켜 세울 것"
북한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부각했습니다.김정은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경제 일으켜 세울 것"
노동신문은 오늘(26일) '자립, 자력의 기치높이 더욱 백배해진 우리 국가의 무진한 발전력과 전진기상' 제목의 1면 기사를 통해 "사회주의 강국은 다름 아닌 자력갱생의 강국"이라며 올해 인민 경제 모든 부문 사업이 활기 있게 진척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양 림흥거리, 전위거리,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완공 등 건설 분야 자립 성과를 강조했고, 평안북도·자강도 수해 발생 시 "피해복구 사업을 최단기간 내 최상의 수준에서 결속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전선을 전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주요 매체들은 12월 들어 자립 경제 성과를 추켜세우는 기사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신문은 이날도 양강도 혜산즉석국수(라면)공장 준공식과 대동만 간석지 3구역 1차 물막이 공사 마무리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제난과 대북제재로 산업 기반이 약화하면서 '자급자족' 경제 활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 경제 전반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올해에도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처음으로 추진했으며 지난 20일 성천군 지방 공업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사업 현장을 여러 차례 챙겼습니다.
그는 지난 7월 말 평안북도, 자강도 대규모 수해 후 러시아가 지원 의사를 밝혔을 때도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며 자력 복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또 지난 21일 평안북도 피해지역 살림집 준공식 현장을 찾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이곳에 온실종합농장을 크게 짓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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