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혁신당 의원과 당원들에게 첫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제(17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대표의 편지가 서울구치소에서 왔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월 13일 혁신당 창당 선언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의 정치 생활을 되새겨 보았다며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지난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황현선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다시 시작이다.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며 당원 배가운동을 부탁한 조 전 대표는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며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고 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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