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출입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조일호 기자,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안 나왔는데 결국 탄핵이냐 하야냐 둘 중에 고심하는 거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국민의힘이 이틀째 논의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은 건 그 배경에 친한계와 친윤계의 주도권 다툼이 깔려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인데요.
일단 한동훈 대표는 2월 하야 4월 대선 또는 3월 하야 5월 대선 등 조기 하야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 입장에서 탄핵을 피하면서도 한 대표가 국민 여론을 반영해 직접 대통령 하야를 이끌어낸다면 한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윤 대통령의 사퇴를 질질 끌어서 민심의 역풍을 맞기보단 하야를 직접 이끌어내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만약 윤 대통령이 하야를 받아들인다면 그 이후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윤 대통령이 하야하면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즉각 하야한다면 내년 2월에 대선이 치러지게 되고요.
한 대표의 바람대로 2월이나 3월에 하야를 하게 되면 2개월 뒤인 4월이나 5월에 대선을 치르게 됩니다.
【 질문3 】
친윤계에선 하야를 찬성하고 있나요?
【 기자 】
반대 분위기가 더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친윤계에선 탄핵이나 하야보단 임기단축 개헌과 함께 내후년 지방선거때 조기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 친윤계 인사는 "조기 하야를 하게 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결론이 나오기 전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결국 민주당에 정권을 바치는 것과 같다"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도 즉각 탄핵만이 답이라고 하고 있어서 한동훈 대표가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한 대표 입장에선 탄핵카드도 고려해볼만 한데 왜 탄핵은 반대하는 거죠?
【 기자 】
한 대표에게 탄핵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일단 민주당에서 탄핵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참하는 모양새가 돼서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트라우마도 당내에 팽배해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주도한 세력은 정치적 배신자로 낙인찍힐 우려도 큽니다.
만약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지기라도 한다면 한 대표가 이 책임을 모두 뒤집어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5 】
결국 친한계는 하야를 원하고 친윤계는 탄핵과 하야보단 임기단축 개헌을 해야 한다고 하는 건데,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까?
【 기자 】
당내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모레면 추경호 원내대표 후임으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친한계에선 후보를 내지 않았고요.
친윤계 권성동 의원과 비교적 계파 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 두 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중진들 중심으로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려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만약 권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추대된다면 탄핵안 표결이나 퇴진 로드맵 등을 놓고 친한계와 사사건건 부딪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대표는 원내대표 후보가 권성동 의원으로 모아진 것과 관련해서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없고,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질문6 】
오늘 상설특검 표결에서도 국민의힘 이탈표가 23표 나왔는데, 결국 이 표가 이번 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 거란 얘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당초 내란 상설특검에 국민의힘은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표결하게 되면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친한계가 친윤계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에선 토요일에 있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도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의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어서 오늘 상설특검 표결이 "2차 탄핵안 표결의 전초전" 격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jo1ho@mbn.co.kr]
국회 출입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조일호 기자,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안 나왔는데 결국 탄핵이냐 하야냐 둘 중에 고심하는 거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국민의힘이 이틀째 논의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은 건 그 배경에 친한계와 친윤계의 주도권 다툼이 깔려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인데요.
일단 한동훈 대표는 2월 하야 4월 대선 또는 3월 하야 5월 대선 등 조기 하야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 입장에서 탄핵을 피하면서도 한 대표가 국민 여론을 반영해 직접 대통령 하야를 이끌어낸다면 한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윤 대통령의 사퇴를 질질 끌어서 민심의 역풍을 맞기보단 하야를 직접 이끌어내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만약 윤 대통령이 하야를 받아들인다면 그 이후엔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윤 대통령이 하야하면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합니다.
즉각 하야한다면 내년 2월에 대선이 치러지게 되고요.
한 대표의 바람대로 2월이나 3월에 하야를 하게 되면 2개월 뒤인 4월이나 5월에 대선을 치르게 됩니다.
【 질문3 】
친윤계에선 하야를 찬성하고 있나요?
【 기자 】
반대 분위기가 더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친윤계에선 탄핵이나 하야보단 임기단축 개헌과 함께 내후년 지방선거때 조기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 친윤계 인사는 "조기 하야를 하게 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결론이 나오기 전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결국 민주당에 정권을 바치는 것과 같다"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도 즉각 탄핵만이 답이라고 하고 있어서 한동훈 대표가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한 대표 입장에선 탄핵카드도 고려해볼만 한데 왜 탄핵은 반대하는 거죠?
【 기자 】
한 대표에게 탄핵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일단 민주당에서 탄핵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참하는 모양새가 돼서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트라우마도 당내에 팽배해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주도한 세력은 정치적 배신자로 낙인찍힐 우려도 큽니다.
만약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지기라도 한다면 한 대표가 이 책임을 모두 뒤집어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5 】
결국 친한계는 하야를 원하고 친윤계는 탄핵과 하야보단 임기단축 개헌을 해야 한다고 하는 건데,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까?
【 기자 】
당내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모레면 추경호 원내대표 후임으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친한계에선 후보를 내지 않았고요.
친윤계 권성동 의원과 비교적 계파 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 두 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중진들 중심으로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려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만약 권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추대된다면 탄핵안 표결이나 퇴진 로드맵 등을 놓고 친한계와 사사건건 부딪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대표는 원내대표 후보가 권성동 의원으로 모아진 것과 관련해서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없고,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질문6 】
오늘 상설특검 표결에서도 국민의힘 이탈표가 23표 나왔는데, 결국 이 표가 이번 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 거란 얘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당초 내란 상설특검에 국민의힘은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표결하게 되면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친한계가 친윤계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에선 토요일에 있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도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의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어서 오늘 상설특검 표결이 "2차 탄핵안 표결의 전초전" 격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jo1h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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