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00일만 쓰고 버리기 아까운 게 아니라 너무 길었다"
한동훈 "혁신하는 여당으로 거듭나겠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자신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을 거절한 것을 놓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한동훈 "혁신하는 여당으로 거듭나겠다"
나 후보는 오늘(21일)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장관 당시 인혁당 사건 피해자 과다 배상금 반납 지연이자 면제,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확대 같은 일은 주도적으로 챙겨서 했다"며 "그런 의지와 추진력으로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던 것인가"라고 질책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며 "본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19년 나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원내대표인 내가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 당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온몸을 내던져서 싸웠다"고 회고했습니다.
나 후보는 "해야 할 일을 해서 지금까지 고초를 겪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나 나경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로 만드는 한 후보. 누가 지금 위기의 보수, 혼란의 국민의힘을 이끌어 갈 적임자인가"라며 "해야 할 일을 한 사람, 나경원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또 원희룡 후보도 SNS에 한 후보를 겨냥해 100일은 너무 길었다고 비판하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우리'가 되고 '동지'가 되는 정치의 기본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100일만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것이 아니라 100일은 너무 길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SNS에 전당대회 여론조사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혁신하는 여당, 실력있는 여당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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