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유공자법 제정 요청도…"정부, 협력해 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는 문제를 백지화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우 의장은 현충일인 오늘(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독립영웅 흉상의 철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육사는 지난해 충무관 앞 홍범도·지정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해 독립유공자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우 의장은 "항일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자 국민의 자랑"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고,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민주유공자예우관련법(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윤 대통령과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으나, 이튿날 윤 대통령은 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많은 열사를 국가가 예우하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정부도 협력해주길 요청한다"고 적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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