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북을 전략공천 지정할 듯
박용진 측, 오늘 재심 추가 서류 제출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의 거짓 사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습니다.박용진 측, 오늘 재심 추가 서류 제출
지난 11일 당내 후보 경선 승리 3일 만입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어제(14일) 밤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정 전 의원이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으면서 다시 불거졌고, 이에 정 전 의원은 당시 당사자에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2015년 경기도 파주 DMZ(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을 하며 다친 장병들이 이를 부인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번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어제(14일) SNS에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 발언을 비판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면서도 2015년 사고 장병들의 경우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발언 이튿날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새 후보를 전략공천 방식으로 재추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경선 차점자가 승계하지만, 후보에게 문제가 생겨 공천이 취소된 ‘사고 지역구’이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지난 강북을 후보 경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한 차점자 박용진 의원은 재심을 신청해 진행 중인 만큼 정 전 의원이 공천 확정자도 아니고, 사고 지역구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 의원 측은 재심 절차가 끝까지 진행돼야 한다며 오늘(15일) 당 재심 위원회에 추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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